삶의 회의를 느끼며 상처 받은 이들만이
탈 수 있었던 펠리시타호
100일간의 고독 속에서의 세계 일주는
7개의 바다 오대륙 36개국을 여행하며
각자 다른 이유로 맞이한 생의 겨울을
봄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고독 속의 세계일주라는
100일간의 크루즈에서
세 여인은 만난다.
마리, 안느, 카밀
각각 40대, 60대, 20대
이들은 다른 고민과 상처와 인생 이야기를 가지고
여행을 함께하게 된다.
바람피는 남편으로부터 자신의 소중함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이나
뚱뚱했던 과거의 상처로부터 해방
평생 사랑이라 믿었던 사람을 되찾기 위한 노력까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세 사람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아주 소중한 우정을 얻게 된다.
그리고 결론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크루즈 여행은 혼자인 사람들을 위한 여행이었다.
여객선 안에서 연애를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 게 어이가 없었지만 말이다.
책 내용은 전반적으로 잔잔하면서 단조로웠다.
조금은 유치하리만큼 문제들이 아름답게 해결되었고
그래서 내용이 흥미롭지는 않았다.
우정도 얻고, 사랑도 얻고, 돈도 벌게 된 이상적인 결말은
조금 현실감이 없기도 했고
뭔가 앞뒤를 억지로 갖다 붙인 느낌이 들었으며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행동들이 입체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속에서는 몇 가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이 있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은 참 중요하다는 것
인생이 끝난 것 같아도 언젠가는 사랑은 또 찾아온다는 것
우정은 아주 중요하다는 것, 아마 사랑보다도.
이미 지나간 것에 후회나 자책을 하지 말고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 앞을 바라보라는 것
이런 의미에서 마음이 소소하게 따뜻해지는
어른들의 성장소설 한 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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