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만원으로 세계일주 / 권용인

많고 많은 여행 책중에서도 눈에 딱 들어온 

"79만원으로 세계일주"

 

이게 가능한 말이야?

어떻게 79만원으로 세계일주가 가능하다는 거지?

분명 비행기는 모아두었던 마일리지로 갔겠지? 라고 단정을 지으며 책을 집어 들었다

 

요즘처럼 국내여행도 하기 힘든 시기에

미리 잘 갔다 왔네"라며 여행을 못 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대리만족시켜줄 것 같기도 했다.

 

책 읽기는 딱딱한 문학서적이 아니라서 잘 읽힌다.

글이 많은 편은 아니고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는 없어

내 인생은 이미 수많은 계획들로 채워져 있거든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기면 그냥 가면 돼"

 

 

나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는 정말 작은 거 하나라도 계획을 잡는 편이고, 플랜 b까지도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편이다.

1박 2일 국내여행도 마찬가지고 해외여행이라면 계획할 때부터 다녀온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니 말이다.

 

단점이라면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보고 봤던 장소들이라서

실제로 보게 되면 그만큼 감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성격상, 그동안 그렇게 여행을 해왔던 터라 쉽게 바뀌지도 않고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다.

그래서 나와 반대되는 권용인 작가의 마인드가 너무너무 부러웠다.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라 용기라고 말한 작가의 말데로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가볍게 다녀보고 싶다.